본문 바로가기
‥경제

경제공부) 하이퍼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by 깐마느리 2022. 9. 30.

 

 

 

 

 

 


 

 

 

 

 


지난 포스팅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정의와 원인, 해결책 등을 알아보았다.

https://liplipsmile.tistory.com/69





 

경제공부)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해결방안

인플레이션이란 한 마디로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다. 통화량이 늘어 사람들에게 돈이 많아지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다. 사

liplipsmile.tistory.com

 

 

 



하지만 경제 이론에는 인플레이션 외에도 물가의 상승과 하락에 관련된 다양한 개념들이 있다. 
따라서 오늘은 인플레이션에서 더 나아가 하이퍼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등의 용어에 대해 공부해보려고 한다.

 

 

 



먼저 하이퍼인플레션이란 물가가 단기간에 엄청나게 치솟는 것으로 '초인플레이션'이라고도 한다. 
정확하게는 월 평균 물가상승률이 50%를 초과할 때, 즉 1년에 물가가 약 130배 오르는 경우를 하이퍼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서 한 줄에 2천원이던 김밥이 1년 뒤 26만원이 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가 되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가.



간단하게 말해 하이퍼인플레이션은 화폐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 발생한다. 
전쟁이나 자연 재해, 국가 부도 등의 비상사태에서 정부가 무분별하게 화폐를 발행하면서 화폐의 가치와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져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멕시코, 브라질 그리고 짐바브웨 등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나라에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헝가리이다. 

 


헝가리는 1946년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세계 최고액 화페를 발행한 적이 있는데, 바로 2양 펭괴 권
2양만 봐서는 어느정도의 금액인지 감이 잘 안올테니 이해하기 쉽게 숫자로 풀어보자면 2양은 20,000,000,000,000,000,000,000,000,000이다. 



헝가리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화폐개혁을 시행했다. 
같은 해에 새로운 화폐단위인 포린트로 펭괴를 대체한 것인데 당시 포린트와 펭괴의 교환 비율은 1대 40양이었다.
40양 = 400,000,000,000,000,000,000,000,000,000으로 0이 29개나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단위이다.








이런 화폐개혁을 디노미네이션이라고 하는데, 이는 단순히 일차원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쉽지않다.

 

 





다음은 이와 반대 개념인 디플레이션을 살펴보자. 

디플레이션은 정의와 원인, 해결법이 대부분 인플레이션과 정반대이기 때문에 이미 인플레이션에 대해 알고 있다면 더 이해하기 쉽다.

 

 



즉,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물가가 내려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기술혁신이나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인건비가 줄거나 공급량이 늘어나는 경우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현대의 컴퓨터나 로봇이 이에 속한다.

 

 




다음은 부의 불평등한 분배로 인해 국민들이 가난해져 수요가 감소하는 경우이다. 
수요가 감소하면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 기업의 입장에서는 가격을 내려서라도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인플레이션이 역으로 디플레이션이 되는 경우이다.
경기가 호황일 경우 투자를 위한 대출의 수요가 급등하면서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금리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오르면 사람들은 이자부담 때문에 대출을 줄이고 원금을 갚는 것에 집중한다.
이렇게 대출이 감소하고 반대로 예적금이 늘어나 시중의 화폐통화량이 줄어들면 물가가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이 오는 것이다.




물가가 내려가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기업의 매출이 악화되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이는 곧 소득 감소로 이어져 소비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디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는 리플레이션이 있다.
리플레이션이란 정부와 중앙은행이 돈을 풀어 시중의 화폐 통화량을 늘리면서 경제를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스태그플레이션.

 


미국의 계속되는 고강도 통화 긴축으로 인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부터 세계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무엇일까?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란 불경기(Stagnatio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기 불황 중에도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정도가 심할 경우 슬럼프플레이션(Slumpflati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경기가 좋을 때는 물가가 오르고 실업자가 감소한다. 
반대로 불황일 때는 물가가 내려가고 실업자가 증가한다. 
이러한 물가상승과 실업간의 반비례관계를 나타내는 것을 필립스 곡선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통상의 개념을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1970년대 발생했던 오일쇼크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을 예로 들어보자.
당시 세계는 두 차례의 원유파동을 겪었다. 1973년, 1배럴당 4달러였던 원유가격이 1년도 안돼서 14.5달러로 올라갔고 1979년에는 40달러까지 치솟았다. 결국 1980년 원유가격은 1973년에 비해 7배나 상승한 것이다.

 



유가 상승은 원유를 원자재로 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운송비, 난방비 등의 상승까지 가져와 대대적인 물가상승을 초래하게 되었다. 

이는 수요감소와 생산위축으로 이어져 당시 미국의 실업률은 9%까지 급증했다. 

격심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함께 온 것이다. 이것이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는 사실 굉장히 복합적이지만 가장 뚜렷한 원인은 두 가지이다.



먼저 앞서 언급한 오일쇼크와 같은 공급충격이 일어났을 때이다.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생산량이 줄고 상품의 가격이 올라간다. 
그로인해 소비량이 줄어 경기침체로 까지 이어지게 된다.




1970년대 원유파동사태에서 본 것처럼 원유나 곡물같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공급충격은 언제나 경제적 큰 타격으로 이어진다.




이에 관련된 대표적인 용어로 애그플레이션과 프로틴플레이션이 있는데,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의미한다. 

현재 세계 밀 수출에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이상고온으로 인해 곡물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바로 이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한 상황이다.



또 육류, 수산물, 유제품 등 동물성 단백질 식품의 가격 폭등을 의미하는 프로틴플레이션(Proteinflation)은 단백질(Protein)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이다. 


 





두번째는 정부의 과도한 통화량 증가로 인한 물가 상승이다. 

정부가 급격하게 화폐 통화량을 늘리면 산업에 피해가 발생하여 물가가 상승하게 되고 이것이 지속되면 경제불황이 오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스태그플레이션의 더욱 무서운 점은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의 경우 금리를 올리거나 내림으로써 어느 정도 그 수위를 조절할 수 있었지만 

스태그 플레이션의 경우 통화량을 늘리면 물가가 올라가고 물가를 내리기 위해 통화량을 줄이는 수단을 쓰면 경기가 더 나빠지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기술혁신으로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원가 감소를 감소시키는 방안이 있다. 

원가가 감소하면 상품의 가격이 낮아지고 이는 수요증가로 이어진다. 

그러면 높아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하게 되고 결국에는 일자리까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에서 좀 더 심화과정으로 넘어가 하이퍼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현상과 애그플레이션, 프로틴플레이션과 같은 복합적인 개념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간략히 공부해 본 시간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