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세이1 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책 리뷰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울면 덜 창피하고 조금 힘도 되고 그러겠습니다. - p.157 산문집인데 어쩐지 시집같아 그 안에 담긴 뜻을 깊게 헤아리고 싶어서 문장을 자꾸 곱씹으며 읽었다. 아직 시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나의 나쁜 버릇일지도 모른다. 무덤덤을 가장한 작가의 깊은 감정이 가득 담겨있는 책이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기에도, 또 반가워하기에도 좋은 글이다. 책 속에 유독 죽음에 관한 글이 많았다. 읽으면서 나도 죽은 어떤 이를 생각하느라 많이 슬프고 조금 반가웠다. 특히 이 구절에서 참 많은 생각이 들어 짧은 글인데도 쉽게 넘기지 못했다. 나도 너에게 그 따듯한 밥 한 숟가락을 먹여 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어찌되었든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나보다 먼저 죽은 사람들과 모두.. 2018. 2. 2. 이전 1 다음